2022년 7월 초 제주는 발 닿는 곳곳이 땡볕이었다.
바다에라도 뛰어들면 모를까, 햇님과 함께 하는 등반은 굳이 만들고 싶지 않은 일!
하지만 이번 제주여행에서 슛돌이와 꼭 하고 싶었던 것 중 1순위가 오름 등반인지라
가장 낮으면서도 짧은 시간안에 큰 체력 소모없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도두봉으로 목표를 설정했다.
햇님이 두둥실 떠오르기 전 미션을 완료해야했기에
등반 전날 슛돌이와 새벽 산행을 굳게 다짐했건만...
그렇건만....
역시 내 맘 같지 않은 열살 어린이;;;
하긴... 새벽 산행 약속했으니 지켜야지 하며 벌떡 일어나면 그게 어린이인가 ㅋㅋㅋ
나를 두고 가라며 극도의 잠투정을 부리는 안전이를 두발로 걸어나올 수 있게 도와준 언니에게 뒤늦은 고마움을 전한다.
언니가 없었다면 안전이는 질질 끌려나왔거나
아니면 우리의 제주여행은 이 날로 마침표를 찍었을지도;; ㅋㅋㅋㅋㅋ
디테일은 생략... 이런걸 기억하는건 정신건강에 안좋음 ㅋ
위와 같은 사정으로 5시에 기상했으나 6시에 출발
도두봉 초입에 도착하니 벌써부터 머리위로 볕이 뜨끈하다;;
유경험자인 언니의 말마따나 가파른 계단 조금만 올라가니 바로 정상이었다.
류마티스 환자에 운동 부족인 나에겐 이 경사도 버거웠지만
투덜이 안전이와 밀당하며 올라가느라 지루함없이 금방 올라가긴 했다 ㅎㅎ;;
참을 忍 자를 백번 되뇌이며 올라 온 후 마주본 풍경
도두봉은 해안 산책로랑 연결되어 있어 바로 하산길로 직행
날이 살짝 흐리긴 했으나 높은 습도와 함께 불쾌지수가 스물스물 올라감;;
도두봉은 여러 경로로 탐방이 가능한 듯 하다.
우린 도두항과 빨간 등대가 보이는 전망대 쉼터를 향해 내려갔다.
짧고 굵은 산행(?)을 마치고
바로 옆 사진찍기 좋은 명소 무지개 해안도로로 도보로 이동했다.
해안도로를 지키고 있는 금동이 아저씨
평일 매우 이른 시간이라 그런가 사람도 없고 분위기 최고 👍
도로변 돌담에 무지개색 페인트칠 해놓은것밖에 없는데 이렇게까지 지역의 명소가 되다니
누군가의 소소한 아이디어가 어떤 결과를 만들지는 정말 모를 일이다 ㅎ
이른 새벽부터 체력과 정신력을 쏟아부은 제주여행 셋째날
오전 일정은 이렇게 마무리 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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